이에 따라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4일 예정했던 파업 돌입 방침을 철회했으며 이는 막바지 협상 중인 서울지하철공사 등 서울지역 5개 공기업의 노사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노위는 이날 특별조정위원회를 열어 노사 양측에 2001년도의 호봉승급 등 임금의 자연증가분 1.87%를 추가로 올려 전체 임금을 2000년 임금총액 대비 6%를 인상한다는 조정안을 제시해 합의를 이끌어 냈다.
중노위는 또 2002년 임금은 지난해 임금총액 대비 6% 이내로 인상하되 대외적인 여건변화에 따라 추가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경우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중노위는 도시철도공사측이 부족인력 138명을 올 상반기 중에 공개 채용하고 지정휴무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며 조정수당은 근로일수가 줄더라도 임금이 줄지 않도록 보완대책을 세우도록 했다.
도시철도공사가 합의한 임금인상폭은 서울지하철공사가 노조에 제시한 인상폭(1.81%)과 거의 같아 2일 오전 10시 열리는 서울지하철공사 노사의 임단협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