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설 연휴 특별수송대책…350만 귀성

  • 입력 2002년 2월 3일 18시 30분



서울시는 9∼14일을 ‘설 연휴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해 시가 별도로 마련한 교통대책을 시행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 21∼25일 만 20세 이상인 시내 가구주 1000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기간 교통대책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귀성인구〓설문조사 결과 이번 설 연휴기간 중 서울시민의 35% 정도가 귀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예상 이동인구는 349만7000명으로 지난해 설(369만4000명)에 비해 20만명(5.3%)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또 귀향일은 설 전날인 11일 32.2%, 9일 이전 23.7%, 10일 21.2%, 12일 19.1% 등으로 집계됐고 귀성은 13일 47.7%, 12일 27.6%, 14일 이후 24.7%로 조사됐다.

교통수단으론 자가용 248만3000명, 고속·시외버스 48만6000명, 철도 48만2000명, 항공 4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귀성 및 성묘 교통대책〓이에 따라 시는 귀성객 수송 대책으로 평일 하루 3379대를 운행해온 고속·시외버스의 경우 466대(14%)를 증차하고 운행횟수도 하루 4810회에서 5315회로 10% 늘려 평일(7만8646명)보다 70% 늘어난 13만3663명을 수송할 계획이다.

또 설 당일인 12일에는 오전 9시∼오후 6시 용미리(2개 노선 18대)와 벽제동(2개 노선 25대), 망우리(24개 노선 395대), 내곡리(8개 노선 70대) 시립묘지 등의 36개 노선 508대의 시내버스 구간 등을 연장 운행할 예정이다.

설 연휴기간 성묘객과 성묘 차량은 지난해 5만4000명과 1만2375대에서 올해 46.4% 가량 늘어난 7만9062명, 1만9738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귀경교통대책〓이와 함께 고속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심야에 서울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4만7500명 가량의 귀경객을 위해 14일은 지하철 운행시간을 0시에서 오전 2시까지 연장하고 운행횟수도 184회를 더 늘리기로 했다.

13일 0시부터 14일 오전 4시까지 1만4401대의 택시 부제를 해제하고 좌석버스 57개 노선 1121대도 14일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토록 할 방침이다.

또 귀경객이 몰리는 12일 오후 11시반부터 13일 오전 3시까지는 서울역이나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 9개 노선에 경찰버스 36대를 30분 간격으로 무료 운행토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시는 고속도로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9일 낮 12시부터 14일 0시까지 △강남고속버스터미널∼반포IC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IC △센트럴시티∼잠원IC 등 3개 구간(총 3㎞)에 ‘임시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하고 6명 이상이 탄 9인승 이상 승합차만 운행토록 한다는 것.

서울시 관계자는 “9일 낮 12시15분부터 14일 오전 7시까지 교통방송을 통해 각종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특별 생방송을 실시하고 택시 불법운행에 대한 지도 단속과 안전운행을 위한 터미널 특별점검 등의 활동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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