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사 제도는 제때 공부하지 못하고 혼자 공부한 성인에게 4단계 시험을 통과하면 학사학위를 주는 제도로 92년 첫 학사학위 취득자를 배출한 이후 올해 합격자를 포함해 6138명이 학사모를 썼다.
이날 최고령자로 특별상을 받은 이원식(李元植·68·경기 용인시 백암면)씨는 6·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했으나 그동안 각종 자격시험과 입사시험을 통과하는 등 불타는 향학열을 보인 끝에 이번에 독학사 시험에도 합격해 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최연소자인 이세리(李細李·서울 양천구 신월2동)양은 99년 15세 때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꾸준히 독학학위시험을 준비해 고교 입학 나이인 17세에 법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학과에서 학위를 받은 송상훈(宋相勳·35·충남 천안시)씨는 18세 때 소년가장이 돼 고교를 중퇴했다.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한 대학에 전액 면제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나 생계 때문에 학업을 중단했다가 10년간 독학사 공부를 한 끝에 합격했다.
주부 조경순(曺京順·29·대구)씨는 출산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최종시험을 치러 교육학사학위를 받았고 안양교도소에 복역 중인 우모씨(23) 등 재소자 19명도 독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편 올해 독학학위취득시험은 3월24일 교양과정인정시험, 6월16일 전공기초과정인정시험, 9월1일 전공심화과정인정시험, 11월17일 학위취득종합시험이 차례로 실시된다.
자세한 사항은 방송대 홈페이지(www.knou.ac.kr)나 독학정보상담실(02-3668-4412)로 문의하면 된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