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사 최종합격 755명 학위수여식

  • 입력 2002년 2월 7일 18시 04분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방송통신대는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제10회 독학사 시험에 최종 합격한 755명에 대한 학사학위 수여식을 가졌다.

독학사 제도는 제때 공부하지 못하고 혼자 공부한 성인에게 4단계 시험을 통과하면 학사학위를 주는 제도로 92년 첫 학사학위 취득자를 배출한 이후 올해 합격자를 포함해 6138명이 학사모를 썼다.

이날 최고령자로 특별상을 받은 이원식(李元植·68·경기 용인시 백암면)씨는 6·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했으나 그동안 각종 자격시험과 입사시험을 통과하는 등 불타는 향학열을 보인 끝에 이번에 독학사 시험에도 합격해 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최연소자인 이세리(李細李·서울 양천구 신월2동)양은 99년 15세 때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꾸준히 독학학위시험을 준비해 고교 입학 나이인 17세에 법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학과에서 학위를 받은 송상훈(宋相勳·35·충남 천안시)씨는 18세 때 소년가장이 돼 고교를 중퇴했다.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한 대학에 전액 면제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나 생계 때문에 학업을 중단했다가 10년간 독학사 공부를 한 끝에 합격했다.

주부 조경순(曺京順·29·대구)씨는 출산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최종시험을 치러 교육학사학위를 받았고 안양교도소에 복역 중인 우모씨(23) 등 재소자 19명도 독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편 올해 독학학위취득시험은 3월24일 교양과정인정시험, 6월16일 전공기초과정인정시험, 9월1일 전공심화과정인정시험, 11월17일 학위취득종합시험이 차례로 실시된다.

자세한 사항은 방송대 홈페이지(www.knou.ac.kr)나 독학정보상담실(02-3668-4412)로 문의하면 된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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