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정 사장은 “벤처기업의 성패는 기술력 외에 공과 사를 구분하는 열린 경영, 핵심 인재의 확보 등에 달렸다”며 “이는 곧 경쟁력으로 이어져 쉽게 위기에 휘말리지 않는 기틀이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하 출신 벤처인들의 기업 정신은 ‘모교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다. 벤처 동문들이 모은 기금으로 전국 대학중 처음으로 오는 4월초 ‘벤처 창업관’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4층의 연면적 2317평 규모. 인하대 내 창업지원센터와 벤처보육센터에 있는 15개 업체를 비롯 모두 40여개 업체가 지하(8실), 1층(25실), 2∼4층(각 28실)에 나눠 입주하면 인천의 새로운 벤처타운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어떻게 건립됐나〓인하대 벤처창업관 건립의 중심에는 조현정 사장이 있다. 99년부터 인하대에 개설한 3학점짜리 ‘벤처기업론’ 강의를 맡고 있는 조 사장은 당시 수강생들에게 벤처로 번 돈을 모교를 위해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동문 벤처인들이 조사장과 뜻을 같이하면서 벤처창업관의 청사진을 마련, 2000년 4월초에 인하대 출신 벤처기업인 5명이 모교의 벤처창업관 건립 비용으로 50억원을 내놓았다.
“대학의 연구실적을 산업화하고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업에 활용해야 우리 벤처가 국제경쟁력을 갖을 수 있지요. 우리의 조그마한 정성은 인하대의 벤처 신화를 잇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벤처창업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아이티그린 박찬일사장(38)은 “벤처창업관 건립은 벤처에 강한 대학이라는 인하대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운영되나〓인하대는 준공에 발맞춰 교수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발족하고 창업관의 세부운영 방침을 세울 계획이다. 종합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춰 벤처기업에 맞는 창업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무료 회계서비스와 특강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
인하경영자회 벤처분과 위원장인 전하진 사장은 “벤처 창업관은 단순한 동문 벤처기업의 육성뿐만 아니라 동문벤처 기업간 기술협력 등 유대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이 름 학 번 출신학과 기 업 명 전 문 분 야 김동진 72 산업공학 카스 전자저울개발 허영판 73 섬유공학 제일창업투자 벤처캐피탈 장일홍 73 전자공학 메디오피아 무선페이징 전하진 77 산업공학 네띠앙 소프트웨어개발 조현정 78 전자공학 비트컴퓨터 의료정보솔루션 신동환 78 〃 웰링크 고속데이터전송장치 김달문 78 〃 고려정보테크 교육관련네트워크 김용원 78 〃 아이야닷컴 교육전문포탈 황철주 80 〃 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제조장비 전성영 80 전산학 지오이네트 테이터백업 우상엽 81 전기공학 실리콘테크 반도체전·후공정트랙장비 조용범 85 행정학 유니소프트 언어처리 솔루션 최영일 85 기계공학 네트로 21 웹 호스팅 나종민 87 수학 하늘사랑 인터넷솔루션 김상동 92 전산학 아리수인터넷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