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전 미국으로 이민해 현재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데이스인호텔을 운영하는 김창성씨(63)의 딸로 미국에서 태어난 린다 김씨는 시애틀 퍼시픽대에서 교육학 석사를 마친 뒤 페어뷰 크리스천스쿨의 교사로 일해 왔다.
1998년 미국 통신회사에 다니는 켄 라이언(28)과 결혼한 그는 지난해 1월 몸에 반점이 생겨 병원을 찾아갔다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이 병은 96년 성덕 바우만군의 경우처럼 조직적 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혈액을 받아야 치료할 수 있다.
린다 김씨의 가족은 “미국 내 한인 200여명이 조직검사를 받았으나 혈액이 맞지 않았다”며 “같은 민족일수록 유전자가 같을 확률이 높은 만큼 꺼져 가는 생명을 위해 한국에서도 헌혈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린다 김씨를 도우려면 전국의 대한적십자사 혈액원 헌혈의집을 방문해 골수기증 의사를 밝히고 헌혈하면 된다.
문의 미국 골수 기증프로그램 한인봉사자회 미국 253-833-1180, 206-261-3736, 인터넷 사이트 www.SavingLinda.org, www.PrayingForLinda.org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