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8일 “올해부터 초등학교 4∼5학년을 대상으로 수학 과학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들에게 영재교육을 실시키로 하고 영재학급 실험학교 1곳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영재학급 운영은 영재 선발과 운영, 교원 임용 등 영재교육에 관한 기본 사항을 규정한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이 3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초등학교 영재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서울 중랑구 신내동 신현초등학교를 영재학급 실험학교로 지정하고 이르면 5월부터 신현초등학교 등 중랑구 지역 12개 초등학교 4∼5학년을 대상으로 초등학교 영재 6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학급당 정원을 15명 이내로 4개반을 운영키로 하고 지능 및 적성검사, 창의력 검사, 과제 수행능력 검사 등 다단계 평가를 거쳐 수학과 과학 분야 영재 학생을 선발할 방침이다.
영재학급에 선발된 학생들은 방과 후 매주 1회 80분 동안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고차원적인 창의력과 사고력을 계발할 수 있는 영재 교육을 받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실험 결과를 보아 내년부터 지역별로 초등 영재학급을 확대하고 정보 분야 영재교육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영재학교를 만들 경우 입학 경쟁 과열 등의 부작용이 우려돼 일단 방과 후 프로그램 형태의 영재학급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