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8일 이 버스 운영으로 누적된 적자를 보전하는 한편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회권 요금은 현행 1200원에서 3000원으로 150%, 주간이나 야간권은 5000원에서 8000원으로 60%, 하루 이용권은 8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50%가 각각 오른다.
단 10인 이상 단체는 10%, 초중고교생은 20%, 노선을 환승할 경우 30%씩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또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서울 시내를 둘러볼 수 있도록 이틀간 이용할 수 있는 2만원짜리 이용권도 신설된다.
시는 이와 함께 광화문∼홍익대∼월드컵경기장∼여의도 63빌딩∼여의도 선착장∼용산전자상가 등을 2시간 안에 도는 ‘서울판타지코스’(가칭)를 신설, 연중 무휴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또 야간 코스도 새로 만들어 이태원∼서울타워∼동대문시장∼인사동∼신촌∼홍익대∼월드컵경기장∼63빌딩∼노량진수산시장 등 28개 정류장을 연중무휴로 오후 5시반부터 11시반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키로 했다.
이 밖에 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하는 가족 단위 탑승객에게는 1회권에 한해 가격을 50% 할인해주는 ‘월드컵패밀리투어’ 승차권도 판매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시티투어버스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240명에 불과하고 호주 시드니(약 3만9000원)나 미국 뉴욕(5만8500원) 등 외국 도시의 투어버스에 비해 요금이 턱없이 낮아 채산성을 맞출 수 없다”며 “적자 보전을 위해 요금을 현실화하고 노선도 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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