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은 8일 “지난해 말 공모절차에 유치를 신청한 강진읍 송전리 봉덕, 성전면 월남리 상월, 작천면 용상리 척동, 병영면 삭양리 산둔 등 4개 마을에 대해 다음달부터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해 6월 초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혐오시설 설치 이야기만 나오면 결사반대 시위로 이어지는 현실 속에서 이 같이 뜨거운 유치경쟁이 벌어진 것은 우선 해당 마을에 일시불 20억원과 함께 매년 폐기물 수거료의 10%를 지원키로 한 유인책에 힘입은 바 크다.
군은 2000년 비슷한 공모절차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혜택에서 소외된 인접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설치가 무산된 사례를 감안해 인접 마을에도 착공년도부터 10년간 매년 2억원을, 해당 읍면에는 5억원의 주민숙원사업비를 지원하는 조건을 함께 내걸었다.
이들 4개 마을 후보지는 유치신청 과정에서 이미 해당 읍 면 추진위원회의 심의를 거쳤으며 최종 선정까지는 군 입지선정위원회 및 전남도의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7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될 이 매립장은 2만5000㎡(1단계) 규모의 부지에 매립장 1만㎡ 소각장(5000㎡) 등을 갖추게 되며 하루 평균 30t을 향후 20년간 처리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인접 지역 주민들에게도 상당한 지원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이번에는 매립장 후보지를 결정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진〓김권 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