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릴 이 학교 학위 수여식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는 이창희(李昌姬·28)씨가 주인공.
대전과학고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에서 학사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이번에 ‘알루미늄 압출 공정에서의 변형 이방성 예측에 관한 연구’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여성 기계공학 박사학위 소지자는 해외 유학파가 한 두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순수 국내파는 이씨가 처음이다.
이씨는 앞으로 모교 기계공학과와 미국의 대학 및 연구소 등에서 2년여 동안 ‘박사 후 연수’ 활동을 하면서 연구의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그는 “남성의 전유물쯤으로 인식되는 기계공학 분야에 다소의 객기를 발동시켜 뛰어든 뒤 외로움을 느낀 적이 적지 않았다”며 “앞으로 이 분야도 여성 박사가 당연할 정도로 후배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