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관장은 이날 평화방송(105.3㎒)의 시사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해 “우리의 성씨 문제에 대해 과거의 주장만 고집할 수 없다”며 “유림 차원에서 친양자 제도를 구체적이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친양자 제도는 입양아나 재혼한 여성의 자녀가 새 아버지의 성을 따를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으로, 그동안 여성계가 입법화를 추진했으나 유림이 반대해왔다.
최 관장은 “친양자 제도는 호주제의 보완책이 될 것”이라며 “호주제는 폐지보다 미흡한 점을 고쳐 존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火葬)에 대해서는 “유림은 매장과 화장을 병행하자는 입장으로 근본적으로 화장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수경 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