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번 전산오류의 원인은 학생들이 선지망한 학교군을 배정하는 1단계에서 탈락한 학생들의 2단계 지망순위를 컴퓨터가 제대로 정렬하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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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은 13일 “정밀 조사결과 2단계(근거리 구역) 배정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며 “프로그램 오류를 수정한 뒤 일단 재배정했지만 이를 다시 점검한 뒤 16일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재배정을 하더라도 1단계 배정자 1만9000여명은 당초 발표된 고교에 그대로 진학하게 되며 2단계 배정자 1만7759명 중 오류가 발견된 7500여명만 배정 고교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배정 고교가 바뀌는 학생은 △수원 2000여명 △성남 1600여명 △고양 1000여명 △안양권 290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배정 결과는 16일 오전 10시경 발표되며 예비소집은 18일 해당 고교별로 있다. 등록 기간은 당초 14일에서 18∼22일로 연기됐다.
도교육청은 다시 잘못이 생기지 않도록 12일까지 작성한 재배정 결과를 놓고 13일 관련 지역 교육청 학무과장과 담당 장학사를 불러 검토 작업을 벌였다.
또 14일에는 해당 지역 중학교 3학년 학년부장을 소집해 학교별 확인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배정된 학교를 선호하는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이 재배정 결과에 불만을 나타낼 가능성이 커 재배정 자료 일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료 공개는 해당 지역 교육청에 설치될 안내장소에서 재배정 결과 발표 직후 이뤄진다. 한편 수도권 평준화지역 중 1단계에서 100% 배정이 이뤄진 부천은 별다른 문제가 없어 이번에 재배정을 하지 않는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사태의 책임문제와 관련해 “사태를 먼저 수습한 뒤 책임자를 가려내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