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사장교인 남해대교가 1973년 하동군 쪽으로 건설된 이후 30년 만에 사천시 쪽과 연결되는 대형 연육교(連陸橋)가 9월 완공되기 때문이다.
이 교량이 개통되면 육지 어느 쪽에서 남해로 들어가든 뱃길 보다는 찻길이 더 편리해지게 된다.
경남 사천시 대방동과 남해군 창선면 대벽리를 잇는 연육교는 교량과 접속도로 등을 합쳐 3.4㎞. 도로폭은 14.5m의 가변 3차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1700여억원을 들여 94년 12월 착공했다. 현재 공정은 80%. 사천시쪽인 대방동과 모개섬 사이에 놓이는 삼천포대교는 연장이 436m로 전체 5개의 교량 가운데 가장 길다. 모개섬과 초양섬 간의 초양교는 200m, 초양섬와 늑도사이의 늑도교는 340m다. 남해군 쪽에는 단항대교(340m)와 엉개교(150m)가 건설된다.
연육교가 완공되면 교통여건 뿐만아니라 지역 관광여건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연 말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남해안을 찾는 중부 이북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관광객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또 5개의 다리가 각각의 모양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세워져 관광자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해군은 대벽리 일원 96만㎡에 민자 등 820여억원을 투자해 호텔과 해양민속촌, 회센터 등을 조성키로 했다.
사천시도 연육교와 연결되는 대방동 해안 1만8000여㎡에 50여억원을 들여 관광안내소와 야외무대, 휴게실, 전망대 등 관광종합지원 시설을 연말까지 만들 계획이다.
이 교량의 완공을 앞두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하나. 개별 다리의 명칭은 부여돼 있으나 통합 교량의 명칭은 사천과 남해쪽 주민들의 의견이 달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아직 결정을 못한 채 난감해 하고 있다.
남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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