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지난해말 기준 도내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제외)를 분석한 결과 10개 시지역 인구는 254만3062명으로 2000년 252만945명에 비해 2만2117명이 늘었다. 반면 10개 군지역은 56만3440명으로 전년 57만3468명에 비해 1만28명이 줄었다.
군지역의 경우 창녕군의 인구가 1년 사이 1972명 감소했고 남해군이 1846명, 합천군이 1656명 줄었다.
2000년말에 비해 인구가 늘어난 곳은 하동군(742명)과 함안군(522명) 뿐이었다.
70년대 중반 인구가 11만명을 넘었던 산청군은 군세(郡勢) 유지를 위해 최소 5만명선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뒤 99년부터 전입자에게 상품권을 주고 민원을 대행하는 등 ‘인구 늘리기’를 힘껏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98년 4만3456명이던 인구는 99년 4만2210명, 2000년 4만997명으로 떨어졌다. 결국 지난해말에는 3만9863명으로 4만선이 무너졌다.
대학유치 등 인구 증가책을 추진해온 의령군은 98년말 3만6265명에서 지난해말에는 3만3494명으로 떨어지는 등 해마다 1000명 가량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거창군의 인구 역시 98년말 7만2096명이었으나 지난해말에는 6만8574명으로 감소했다.
의령군 관계자는 “여러가지 인구 유인책을 내놓고 있으나 실질적인 효과는 별로 없다”며 “자녀교육과 문화혜택 등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도시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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