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씨 가족계좌 추적… 김씨 아들 출금

  • 입력 2002년 2월 15일 18시 09분


대한태권도협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인사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2부(박용석·朴用錫 부장검사)는 15일 김운용(金雲龍) 대한체육회장 겸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의 아들 김모씨(43)와 그의 주변 계좌에 입금된 10억원가량이 전 태권도협회 전무이사 임윤택씨(49·구속) 등의 인사청탁 및 협회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돈을 입금시킨 사람 가운데는 임씨 외에 태권도협회 전현직 간부 3, 4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이 97년부터 지난해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여러 계좌로 입금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각 계좌 소유주와 입금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계좌의 실소유주 및 입금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돈의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김씨 가족의 계좌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소환 조사를 위해 최근 김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나 계좌 실소유주 등 확인할 부분이 많아 다음주 내에 김씨를 소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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