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5일 버스와 지하철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존 선불식 교통카드에 주차요금 지불 기능까지 추가한 ‘메트로카드’가 다음달 말 발행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무인 선불제 주차시스템’을 시영주차장에서 시범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민간 사업자가 위탁 운영 중인 시영주차장에 운전자가 징수원의 도움없이 예정 주차시간에 해당하는 요금을 사전에 계산하는 무인주차기기가 설치돼 있지만 동전 전용이어서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는 또 현재 징수원이 후불제로 주차요금을 징수하고 있는 시내 857개(5만4164면) 구청 운영 주차장에 대해서도 2004년까지 이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스템 시행 초기에는 일정기간 주차안내 도우미를 배치해 무인주차기기의 이용을 돕도록 할 계획”이라며 “현행 선불식 교통카드를 가진 시민의 경우 메트로카드를 새로 구입해야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