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예능 영재학급 만든다

  • 입력 2002년 2월 17일 18시 20분


음악과 미술 등 예능분야의 영재학급이 올해 1학기 중 서울에 처음으로 신설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음악과 미술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들에게 영재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4월 중 대상 학생을 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예능 영재학급이 설치되는 학교는 서울예고와 선화예고, 국립국악고 등 3개 학교이며 음악은 기악 작곡 성악 국악 등 4개 분야, 미술은 회화 조소 디자인 등 3개 분야다.

선발인원은 음악이 2개반 40명, 미술 2개반 40명, 국악 1개반 20명 등 모두 100명이다.

시교육청은 교육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기존 예술계 중학교 학생은 선발 대상에서 제외하고 일반계 중학교 학생만 선발하기로 했다.

선발 방식은 학교장 추천과 기본소양 능력테스트, 실기능력 검사, 면접, 구술 등 다단계 평가를 거치게 된다. 선발된 학생들은 방과후나 방학중에 비정규 교육과정인 예능분야 영재프로그램 수업을 연간 88시간 이상 받게 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4월부터 2개 과학고에서 중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과 과학, 정보 영재학급을 운영했으며 올해 예능분야에 이어 내년에는 인문사회 분야와 초등학생, 2004년에는 체육분야 등으로 영재학급 설치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재학교를 만들 경우 입학 경쟁 과열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방과후나 방학중에만 실시하는 프로그램의 형태로 영재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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