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튜닝업체 모터쇼 국내 첫 개최

  • 입력 2002년 2월 17일 19시 03분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시회가 아닌 자동차 튜닝(개조)업체만의 모터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벡스코가 주최하고 부산시와 한국자동차튜닝협회가 후원하는 ‘2002 부산 코리아 오토살롱’이 4월 4일부터 7일까지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한국 150여개 업체, 일본 50여개 업체 등 200여개 자동차 튜닝 관련 업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선진국에서 자동차 튜닝은 산업의 한 분야로 자리잡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제도 미비로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튜닝용품 제조업체들이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일본과 미국 등에서 연간 수천억원 어치의 튜닝용품이 수입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의 양성화가 이뤄지면서 자동차 부품산업이 활력을 띠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업체는 튜닝 머플러(소음기)와 서스펜션 터보차져 등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외 제조업체와 이들 부품으로 자동차를 개조하는 튜닝업체를 비롯해 카오디오 타이어 등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업체가 망라돼 있다.

이와 함게 부대행사로 예쁜 차 선발대회와 카트경기, 1000마력에 육박하는 일본 업체의 드래그카 경연대회도 열린다.

또 한국과 일본 튜너들의 협력을 위한 기술세미나와 튜닝 초보자를 위한 상담회도 마련된다.

한편 90년대 초반부터 자동차 외관 치장으로 시작된 한국의 자동차 튜닝은 최근 수요가 크게 늘면서 엔진성능과 제동성능 강화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관련 동호회와 튜닝전문업체만 해도 각각 600여개를 넘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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