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따르면 당시 보안사 대공처장이었던 최경조씨(64)는 지난해 12월 위원회에 나와 “82년 청와대에서 보안사 간부들 만찬을 할 때 전 대통령이 (운동권 입대자들이 불온낙서를 쓰고 있다는) 군내 상황을 듣다가 ‘야, 최경조, 너 인마 뭐하는 거야’라며 혼을 내는 말을 듣고 보안사가 정화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에서 교육계획(녹화사업)을 세웠다”고 진술했다.
진상규명위 관계자는 “최씨는 대통령의 그 말을 지시로 받아들였다고 진술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12월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박준병(朴俊炳)씨를 소환 조사했을 때, 박씨는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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