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센터 운영사인 ㈜코엑스 측은 깨진 유리가 특수유리이고 고층에 설치돼 있어 유리창 제작비와 시공비 등 약 2억5000만원의 복구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코엑스가 가입한 보험사가 ‘천재지변, 폭동, 소요 등으로 입은 손해에 대해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약관 조항을 들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 그렇다고 같은 피해자인 미국상공회의소나 가해자인 시위자들에게서 복구비를 받기도 어려운 입장이다.
코엑스는 일단 회사 예비시설자금으로 복구에 착수했다. 코엑스 관계자는 “입주사(미국상공회의소)와 그 이해 관계자(한총련)의 갈등으로 아무 책임도 없는 임대자(코엑스)만 피해를 봤다”며 “복구비를 확보할 수 있는 법률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어려울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