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의 주택 공급처이자 난개발의 원조로 꼽혔던 경기 용인이 재기의 시험대에 오른다.
올 상반기 이곳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17개 단지 9500여가구.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 ‘주택 명가(名家)’는 물론 중소업체도 대거 분양에 나선다.
한동안 공급이 주춤했던 이곳에서 신규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는 어느 때보다 주택경기가 고조돼 있기 때문.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분양열기가 수도권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인 만큼 그간 시기를 조절했던 건설사들도 이 기회에 물량을 털어 낸다는 계획이다.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았던 기존 주택시장도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30평형대 매물은 며칠씩 기다려야 구할 수 있을 정도다.
수지읍 더존공인중개의 김만성 사장은 “작년 10월 1억4000만원이면 살수 있었던 상현리 성원아파트 32평형이 1억5500만원에도 구하기 어려울 만큼 중소형 평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2월 첫째주 이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이 0.45%로 집계됐다. 수도권 평균 상승률인 0.57%에 바짝 다가서 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하다. 40평형 이상 미분양 아파트 소진율이 더딘 데다 교통여건도 수월치 않다. 상현리에 사는 황대범씨(34)는 “월요일 아침이면 서울 강남까지 2시간 넘게 걸릴 정도로 도로망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달 이후 첫 공급에 나서는 업체는 쌍용건설. 22일 구성읍 상하리에 34∼46평형 465가구를 선보인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개발은 3월 7일부터 죽전지구에서 39∼77평형 1307가구를, 우림건설은 3월 1일 기흥읍 고매리에서 33평형 299가구를 분양한다. 이 밖에 코오롱건설이 4월 구갈3지구에서 중대형 530가구, 동원개발이 죽전지구에 70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상반기 용인 주요 분양아파트 | |||||
위치 | 시공사 | 평형 | 가구수 | 분양월 | 문의 |
구성면 상하리 | 쌍용건설 | 34∼46 | 465 | 2 | 031-715-3114 |
죽전지구 | 현대건설 포스코개발 | 39∼77 | 1,307 | 3 | 031-272-6688 |
기흥읍 영덕리 | 대명종건 | 28, 32 | 401 | 3 | 02-2191-5513 |
기흥읍 고매리 | 우림건설 | 33 | 299 | 3 | 02-523-1565 |
기흥읍 공세리 | 우남건설 | 60 | 19 | 3 | 031-235-0770 |
구성면 마북리 | 동양메이저 | 34, 59 | 355 | 3 | 02-828-1113 |
*죽전지구 | 우미건설 | 27 | 398 | 4 | 062-950-1735 |
죽전지구 | 동원개발 | 33∼49 | 705 | 4 | 031-713-0330 |
기흥읍 구갈3지구 | 코오롱건설 | 33∼51 | 530 | 4 | 02-3677-6314 |
구성면 보정리 | 대림산업 | 57, 65 | 133 | 4 | 02-368-7626 |
기흥읍 신갈지구 | 대우건설 | 38, 49 | 346 | 4 | 02-2288-5454 |
죽전지구 | 대우건설 | 45 | 332 | 4 | 02-2288-5454 |
수지읍 신봉리 | LG건설 | 33∼62 | 1,652 | 4 | 02-728-2324 |
죽전지구 | 현대산업개발 | 39∼52 | 376 | 5 | 02-2008-9267 |
모현면 일산리 | 신안종건 | 34∼55 | 756 | 5 | 02-3467-1012 |
*삼가동 | 늘푸른주택 | 21∼34 | 675 | 5 | 031-202-0404 |
수지읍 성복리 | 금호건설 | 40∼60 | 850 | 5 | 031-711-9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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