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는 올해 새 학기부터 중학교 2학년과 고교 1학년 학생들이 사용하게 될 국사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 사실과 이들이 일본군의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사실을 기존 교과서보다 보강해 싣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중학교 새 국사교과서에는 기존에 실려 있던 ‘이때 여성까지도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로 희생되기도 하였다’는 내용에 ‘많은 수의 여성을 강제로 동원해… 군대위안부로 만들고…’ 등의 내용이 추가된다. 또 도움글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가 ‘일본군의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여성’임을 분명히 밝혔다.
고교 1학년 새 국사교과서는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발간한 군 위안부 관련 자료 중 일부가 인용돼 읽기 자료로 활용된다.
이는 지난해 5월 여성부가 교육인적자원부와 국사편찬위원회 등에 건의한 내용이 상당 부분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여성부 관계자는 “그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우리 교과서부터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이제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 좀더 떳떳하게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