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0시반경 경남 사천시 서포면 다평리 전직 경찰관 이모씨(58)의 별장에서 이씨와 부인(53)이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서포파출소 직원과 주민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씨는 거실 안쪽 부엌에서 잠바와 팬티 차림으로 복부 등 전신 26곳이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엎어져 있었고 부인은 가슴 등 11곳이 흉기에 찔린 채 안방에서 이불에 덮여 있었다.
이씨 부부는 서울에 거주하는 아들(29·대학원생)이 17일부터 계속 연락을 시도했으나 되지 않아 이날 별장 인근의 파출소에 확인해줄 것을 요청해 살해된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원한관계에 의한 범행 가능성 등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다.
이씨는 68년 9월 순경에 임용된 뒤 30여년간 근무하다 99년 12월 마산동부경찰서에서 경사로 명예퇴직한 뒤 고향인 이곳에 별장을 지어 부인과 함께 생활해 왔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