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공원 중앙에 높이 15m, 폭 9m의 7층 석탑으로 만들어진 문탑(文塔)에는 국내 유명 문인 39명의 작품과 육필원고, 연보를 캡슐로 제작해 보관하고 있다. 이 공원은 대덕읍 주민들과 이 고장 출신 문인들이 2000년 11월부터 추진해 온 명산가꾸기 운동이 결실을 본 것으로 천관산의 명물이 될 전망이다.산중턱을 오르는 3㎞의 등산로에는 주민들과 공공근로자 1800여명이 2년간 쌓아 올린‘사랑의 돌탑’ 460여기가 세워져 있다.주민들은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인 천관산을 명소로 가꾸기 위해 다음달부터 높이 26m, 폭 25m의 ‘대덕읍민의 탑’ 건립에 들어간다. 탑 안에는 주민들의 소원, 가족사항 등을 캡슐에 담아 보관하고 탑돌에는 1900여 가구의 가훈도 새길 계획이다. 장흥군 관계자는 “옛부터 ‘문림의 향’으로 소문난 이 고장의 상징물이 주민들의 손으로 세워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 문학공원을 둘러보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장흥〓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