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쉬메릭(CHIMERIC)〓‘환상적인’ ‘꿈같은’이라는 의미의 상표로 96년 대구시가 지역중소기업의 제품판로 개척을 위해 개발했다.
넥타이 안경테 주방용품 등 지역 21개 업체 18개 품목의 공동브랜드로 활용되고 있으며 지난해 ‘쉬메릭’을 단 제품의 경우 국내에서 145억2900여만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5.3% 늘어난 것. 다만 지난해 해외 수출은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테러 사건의 여파로 전년도에 비해 14% 줄어든 43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는 올 상반기 중 대구시내 중심가에 ‘쉬메릭 제품종합전시판매장’을 설치하고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에도 쉬메릭판매장을 설치해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지원할 계획.
또 ‘쉬메릭디자인실무협의회’를 운영, 브랜드의 테마와 이미지를 높여나가고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4월 10일부터 7일간 일본 오사카(大阪) 한큐백화점에서 ‘오사카-대구물산전’을 열고 지역 공동브랜드인 쉬메릭 제품을 대거 선보여 일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 기간 중 판매실적이 우수한 업체에 대해서는 한큐백화점 입주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
이밖에 2002월드컵과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기간중쉬메릭 제품에 대한 홍보를 벌여 ‘글로블 브랜드’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
시 관계자는 “쉬메릭의 해외진출을 위해 이미 미국 일본 등 11개국에 상표출원을 냈으며 160개국 유력바이어와 무역업체 전시관에 홍보물도 보내는 등 해외홍보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의 실라리안(SILLRIAN)〓‘신라(SILLA)+R+IAN(사람들)’의 합성어로 신라의 화랑정신과 장인정신을 담은 신라인의 후예라는 의미의 경북지역 공동브랜드. 경북도가 97년 개발했다.
실라리안의 경우 올해 17개 브랜드 참여 업체가 공동판매망을 구축, 토탈브랜드 이미지로 제품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
실라리안을 브랜드로 단 제품의 경우 지난해 국내에서 22억원어치를 판매했고 2억9000만원어치를 수출, 전년도에 비해 3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북도는 국내외에서 실라리안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아직까지는 다소 낮다고 보고 올해부터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해 나간다는 계획.
도는 이를 위해 국내외에 공동전시판매장을 설치를 추진하고 품목별 대형유통매장 입점을 지원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도는 예산과 인력의 부족으로 공동브랜드 참여업체들이 디자인 기술개발에 한계가 있는 만큼 현재의 주문자생산방식(OEM)을 탈피, 산학연 협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품목 다양화와 고급화를 꾀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실라리안의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민관 공동출자 형태의 공동브랜드 관리회사를 설립, 운영하고 전자상거래 구축을 통한 판로지원 등 다양한 홍보와 판매활동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