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원짜리 수의' 최고급 안동삼베에 金입혀

  • 입력 2002년 2월 28일 18시 18분


‘4000만원짜리 수의(壽衣·사진)를 아시나요.’ 삼베의 고장 경북 안동에서 순금을 입힌 ‘안동포 황금수의’가 등장했다.

안동포 공급업체로 구성된 안동삼베닷컴(www.andongsambe.com)은 28일 “실추되고 있는 안동포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최고급 안동포 황금원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발명특허를 출원해 놓은 안동포 황금원단은 안동삼베에 순도 99.9%의 금을 입힌 것. 안동삼베닷컴 측은 황금수의를 100벌가량 한정 생산해 5일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안동삼베닷컴 김명섭(金明燮·40) 대표는 “중국산 삼베가 밀려드는 데다 상당수는 안동삼베로 둔갑하면서 안동포의 명성이 갈수록 처지고 있다”며 “안동포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황금수의처럼 부가가치를 높여 최고급 상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동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열린 전국 베짜기 대회에서 안동사람이 1등을 차지하면서 명성을 이어왔다.

안동삼베는 매우 질긴 데다 통기성과 항균성, 자외선 차단기능, 수분 흡수력이 뛰어나 예로부터 수의와 밥상보자기, 약탕기 등에 활용돼 왔다.

안동〓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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