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포항공대 교수들 “가르치는 법 배우자”

  • 입력 2002년 3월 3일 20시 41분


‘가르치는 법을 알아야 대학 경쟁력도 높아진다.’

대학들이 교수들에게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영남대는 4일 오후 1시부터 5일까지 교내 국제관에서 미국 미시건대 조벽 교수(46·기계공학)를 초청해 ‘가르치는 법’에 관한 워크숍을 갖는다.

88년부터 미시건대 교수로 재직 중인 조 교수는 교수법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교수와 강사를 대상으로 ‘교수의 생존전략과 응급교수법’ ‘유능한 교수의 핵심특성’ ‘강의중-강의후 기술’ 등에 대해 강의한다.

영남대 관계자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에 구태의연한 교수법으로는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며 “수요자인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교수부터 강의기법을 혁신하는 등 뼈를 깎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공대는 99년부터 교수법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대학교육개발센터를 설립했다.

이는 교수들이 개인적인 연구 업적에만 치중해 자칫 학생에 대한 강의에 소홀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교수와 학생의 상호작용 수업, 문제중심 수업, 토론식 수업 등을 제시해 교수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인석(姜仁碩·화학공학과) 센터장은 “교수들은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일대도 지난해 교수방법 및 학습방법 개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교수학습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대구〓이권효기자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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