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중소기업 임원 집에 침입해 일가족을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강도)로 4일 진모씨(21·무직)와 진씨의 쌍둥이 동생(16·무직)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3시경 복면을 한 채 서울 송파구 H빌라 신모씨(57) 집 방충망을 뚫고 침입해 잠자던 신씨 일가족 4명을 흉기로 위협, 손과 발을 빨랫줄로 묶고 집안에 있던 현금 80만원과 귀금속 등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 달아난 혐의다.
진씨의 쌍둥이 동생 중 한 명은 느슨해진 빨랫줄을 풀고 거실로 나온 신씨와 신씨의 아들(31)에게 격투 끝에 현장에서 붙잡혔고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난 진씨 등 나머지 2명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진씨의 집 앞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세 형제는 큰형 진씨가 승용차 구입 등으로 진 카드 빚 750여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