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9%, 물가상승률을 3.0%로 각각 설정할 경우 적정한 임금인상률은 5.1%로 산출된다고 밝혔다.
노동연구원 안주엽(安周燁) 동향분석실장은 “대상 근로자의 범위를 5명 이상 사업장으로 좁히고 과거의 임금 수준과 국내총생산(GDP) 소비자물가 등의 변수를 감안할 경우 실질 임금상승률은 6.6%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임금상승률은 경영자총협회의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 4.1%보다는 높지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주장하는 임금인상 요구율 12.3∼12.5%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안 실장은 “최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임금인상률도 더 올라갈 것”이라며 “임금 인상을 둘러싼 노사교섭이 하반기에 집중될수록 인상폭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