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일산신도시에서 가장 큰 환승주차장이 문화회관 건립으로 조만간 사라지게 돼 이 일대 주차난이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나 고양시는 전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업자요구로 돌연 연기▼
▽노상주차장 유료화 연기〓고양시는 지난해 여름부터 주차난 해소와 교통혼잡 방지를 위해 일산신도시 중앙로 부근의 이면도로에 주차구획선을 긋고 유료주차장으로 활용하는 유료노상주차장제도 도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말 7개 구역의 사업자를 입찰로 선정하고 올 2월25일부터 시행한다고 공식 발표까지 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고양시는 “업주들이 ‘관리자를 아직 뽑지 못했고 견인업무를 단속할 민간업체가 선정되지 않아 수익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시행시기를 늦춰달라고 요구했다”며 유료화 시행을 5, 6월경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대안없이 환승주차장 없애▼
▽공영주차장 유료화 및 사라지는 환승주차장〓고양시는 그동안 무료이던 일산신도시의 5개소 700여대 주차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한다고 5일 밝혔다. 주차료는 30분당 500원가량이며 유료화 시점은 5, 6월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산구 마두동 정발산역 환승주차장은 500여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일산신도시 최대 규모의 주차장이지만 이 부지에 문화센터가 건립되면서 다음달부터 사용이 중단된다.
이 일대는 대형 유통시설과 관공서 등이 밀집해 늘 주차난에 시달리는 지역이라 환승주차장이 사라질 경우 주변의 교통혼잡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나 고양시는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선거 앞둔 선심성 의심˝▼
▽시민 불만〓시민 최모씨(31·고양시 일산구 주엽동)는 “하도 오락가락해 선거를 앞둔 선심성인지 무능 행정인지 구별되지 않는다”며 “자주 이용하던 환승주차장은 없어진다는데 대체 이용시설 안내문도 없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또 고양녹색소비자연대 김미영 사무국장(36·여)은 “고양시가 불합리한 이유 등으로 유료화를 연기하는 등 주차정책에 혼선을 빚어 시민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주고 있다”며 “주차정책에 대한 명확한 태도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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