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남도와 농협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남지역 산지 소값은 500㎏ 기준 마리당 수소 360만원, 암소 420만원으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16% 정도 떨어졌다.
산지 소값은 지난달 15일까지만해도 수소 398만원, 암소 434만원이었으나 보름만에 각각 38만원, 14만원이 하락하는 등 최근들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한우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설 이후 쇠고기 수요가 감소하고 한우가격 강세로 쇠고기 수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3월 축산관측 자료에 따르면 한우가격 내림세는 당분간 계속돼 5월에 수소는 마리당 350만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그러나 산지 암소값은 5월까지 수소가격보다 10만∼20만원 정도 높게 유지되고 송아지 가격은 봄철 송아지 생산 증가로 소폭 하락하지만 현재의 마리당 215만원선에서 큰 폭의 하락세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농가들은 쇠고기 수요 감소와 쇠고기 수입 증가 등으로 한우가격이 계속 떨어질 경우 또 한번 한우파동 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전남 나주시 문평면 박모씨(54)는 이같은 추세라면 소값이 크게 오른 지난해 11월 마리당 200만원이 넘게 사들인 송아지를 2년여를 키운 뒤 출하할 경우 인건비, 사료비 등 생산비마저 건지기 힘들 것 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