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청도 소싸움 축제 9일 개막

  • 입력 2002년 3월 5일 20시 17분


‘소싸움’ 의 대명사 경북 청도 소싸움 축제가 9일부터 청도군 이서면 서원천 둔치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17일까지 9일동안 열리는 청도소싸움축제에는 전국의 싸움소 130두가 출전해 실력을 겨루는 한편 일본의 싸움소와 한·일 대결도 벌인다.

9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동안의 한일 대결 성적은 2대 1로 한국소의 승리. 모두 36번을 싸워 한국 싸움소가 19번을 이겼다. 일본의 NHK TV는 한일 소싸움 장면을 일본 전역에 방영하기도 했다.

주한 미국인 동호회인 미국카우보이협회 회원 30명은 한우를 타고 로데오 경기를 펼친다.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 현장을 잡아내기 위한 사진촬영대회도 곁들여진다.

청도군은 화양읍 삼신리 용암온천 관광지안에 97억원을 들여 3만㎡(1만석)규모의 상설소싸움경기장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청도소싸움축제에는 국내외 관광객 30여만명이 찾았으며, 문화관광부 지정 우수축제로 뽑혔다. ‘소박사’ 김상순(金相淳) 청도군수는 “소싸움이 스페인의 투우보다 못할 이유가 없다” 며 “상설경기장이 완성되고 우권(牛券) 발행이 확정되면 소싸움의 인기는 매우 높아질 것” 이라고 말했다.

청도=이권효기자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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