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전학…39명만 남아

  • 입력 2002년 3월 5일 22시 15분


수도권 5개 평준화지역 원거리고교 배정자를 대상으로 근거리학교 전학 신청을 마감한 결과 일부 고교의 경우 정원의 절반 가까운 학생들이 전학 신청서를 내는 등 기피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학배정 신청을 마감한 결과 안양권인 경기 의왕시의 A고교는 등록학생의 75%인 115명이 전학 신청서를 냈으며 수원시 외곽에 있는 B고교는 등록학생의 30% 정도인 121명이 전학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A고교는 대중교통편이 불편한 데다 공장지역에 위치해 있는 소위 ‘기피학교’로 정원은 256명이나 현재 154명이 입학 등록을 한 상태여서 전학 신청 학생이 모두 빠져나가고 미등록 학생들이 끝내 등록을 거부할 경우 1학년은 39명만 남게 돼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학교는 현재 2, 3학년생이 500여명이다.

전학 신청 학생을 지역별로 보면 수원 379명, 안양권 263명, 고양 192명, 성남 109명, 부천 9명 등으로 총 952명이었다.

부천지역은 공사 중인 덕산고에 배정된 학생 388명을 1일 우선 전학 배정해 추가 신청자가 적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전체 전학 신청 학생 중 타구역 학교로 배정된 학생은 804명으로 구역 내 신청학생(148명)보다 훨씬 많았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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