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지역 새학기 학교운영위원 선출 잡음

  • 입력 2002년 3월 6일 20시 54분


새학기를 맞아 광주지역 일선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 선출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올해 8, 10월에 치러지는 시교육감과 시교육의원 선거에 나설 뜻을 가진 인사들이 자기와 가까운 사람을 학운위원으로 위촉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지방선거 입후보자들까지 가세해 선물과 금품공세를 펼치는 등 혼탁 양상도 벌어지고 있다.

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에 따르면 시교육위원 출마를 위해 뛰고 있는 광산지역 학교운영위원회 연대모임 몇몇 관계자들이 최근 운영위원 선출이 유력시 되는 일부 학부모와 교원들이 참여하는 모임에 경비를 지원했다는 것.

또 다른 교육위원 출마 예정자는 설날을 전후해 학교운영위원 선출에 영향력을 가진 교장들에게 고급 양주와 백화점 상품권을 돌려 물의를 빚었다.

시교육위원과 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각 입후보자들에게 줄서기도 성행해 시교육감 출마 예정자와 같은 학교 동문 교감들이 최근 동문모임에서 운영위원회에 적극 개입키로 결의하기도 했다.

이밖에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구 지역 광주시의원 입후보 예정자는 지구당 조직원이학운위원으로 위촉될 수 있게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교조 광주지부는 5일 성명을 통해 “새학기를 맞아 일부 학교의 운영위원회 선출과정을 지켜보면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교육관련 선거를 앞두고 공직자 줄서기 등이 근절될 수 있도록 엄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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