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 10월에 치러지는 시교육감과 시교육의원 선거에 나설 뜻을 가진 인사들이 자기와 가까운 사람을 학운위원으로 위촉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지방선거 입후보자들까지 가세해 선물과 금품공세를 펼치는 등 혼탁 양상도 벌어지고 있다.
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에 따르면 시교육위원 출마를 위해 뛰고 있는 광산지역 학교운영위원회 연대모임 몇몇 관계자들이 최근 운영위원 선출이 유력시 되는 일부 학부모와 교원들이 참여하는 모임에 경비를 지원했다는 것.
또 다른 교육위원 출마 예정자는 설날을 전후해 학교운영위원 선출에 영향력을 가진 교장들에게 고급 양주와 백화점 상품권을 돌려 물의를 빚었다.
시교육위원과 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각 입후보자들에게 줄서기도 성행해 시교육감 출마 예정자와 같은 학교 동문 교감들이 최근 동문모임에서 운영위원회에 적극 개입키로 결의하기도 했다.
이밖에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구 지역 광주시의원 입후보 예정자는 지구당 조직원이학운위원으로 위촉될 수 있게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교조 광주지부는 5일 성명을 통해 “새학기를 맞아 일부 학교의 운영위원회 선출과정을 지켜보면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교육관련 선거를 앞두고 공직자 줄서기 등이 근절될 수 있도록 엄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