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동서로변에 문을 연 웨딩업소는 약 20여 곳이고 전체 매장 면적이 1000여평을 넘는 대형 업소도 5, 6곳에 이른다. 대형 업소의 경우 업소당 종업원이 20여명이고, 연간 500∼700여쌍의 결혼식을 맡아 처리해주고 있다.
경기와 서울은 물론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이후 충남 서산 당진 등지에서도 예비 신랑신부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 곳에 웨딩업소가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98년부터.
외환위기 이후 임대료가 싼 이곳으로 수원시내 웨딩업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고 손님들이 몰리자 경기지역 내 다른 웨딩업소들도 덩달아 이 곳으로 이전했다.
▽결혼시즌 맞은 웨딩거리〓6일 오후 도로 양편에 늘어선 ‘결혼만들기’ ‘디엔웨딩’ ‘웨딩피플’ ‘시집가는날’ 등 토털 웨딩전문점은 평일인데도 예비 신랑신부들로 붐볐다.
사진촬영을 위해 곱게 화장한 예비 신부와 한복을 차려입은 예비 신랑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카운터에는 문의 고객이 늘어서 있었다.
이달 말 결혼할 예정인 김윤경씨(28·여·경기 안양시)는 “웨딩업소들이 많은 데다 서로 경쟁하다 보니 마음에 드는 사진촬영도 하고 웨딩드레스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웨딩거리 특징〓이곳에 있는 업소들은 웨딩드레스 대여부터 메이크업, 사진촬영, 결혼식장 및 피로연장 예약, 신혼여행지 주선 등에 이르기까지 결혼과 관련된 모든 일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때문에 업소별로 웨딩드레스 전시실, 사진촬영용 스튜디오, 피부관리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관련 소품 등도 마련돼 있다. 일부 업소는 사진촬영시 활용하기 위해 실내에 고급 외제차를 전시하고 있다.
웨딩전문점 ‘결혼만들기’ 최정익 부사장(28)은 “이곳은 사진 촬영과 드레스 대여 등을 함께 하는 토털 웨딩업소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다”며 “업소들끼리 경쟁하다 보니 가격은 저렴해지고 서비스는 더욱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용은 야외촬영이 60만∼150만원, 웨딩드레스 대여는 30만원 안팎, 신랑 예복 대여는 8만원 전후.
또 여행사와 결혼 이벤트업체, 한복가게, 웨딩드레스 제작업소 등도 이곳에 속속 들어서고 있어 도로 주변 건물 임대료가 오르고 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