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화성 환경운동연합 소속 회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화옹호 공사현장을 방문해 "환경기초시설 없이 물막이 공사를 하면 시화호(경기 안산)처럼 심각한 수질오염이 우려된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고무보트를 타고 해상시위를 벌이며 방조제 공사 현장에 접근해 물막이 공사의 부당성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농업기반공사측은 당초 이날 오후 2시부터 물막이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이들의 시위로 착수하지 못하다가 오후 4시 10분경 직원들을 동원해 강제 해산시킨 뒤 물막이 공사에 들어갔다.
농업기반공사측은 "사업이 지연될 경우 연간 2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24일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사업착수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6일 수원지법에 화옹호 공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경기도는 "농업기반공사가 환경부의 승인도 없이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관련 법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제2의 시화호를 막기 위해 부득이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91년 시작된 화옹호 공사는 화성시 앞바다를 막아 농경지를 만드는 사업으로 총 9.8km의 방조제 공사 중 현재 1km 구간만 남겨두고 있다.
화성〓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