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이날 구속수감 중인 이수동씨를 다시 소환해 검찰 국세청 국가정보원 경찰 고위직 간부들에게서 인사 청탁이나 금품을 받았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씨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회장으로 있는 자선단체 ‘사랑의 친구들’의 후원업체인 건설업체 B사와 금전 거래를 한 정황도 포착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수동씨의 금융계좌 추적 결과 이수동씨가 인사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에서는 이수동씨의 정부 인사와 국정 개입 등의 혐의에 대해 특검법을 개정해서라도 특검이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특검팀은 또 도승희(都勝喜) 전 인터피온 사외이사가 현역 해군 준장의 승진 인사 청탁을 받고 수천만원을 가로챈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도씨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확인되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현직 고검장급 검찰 간부가 지난해 11월 이용호씨 수사와 관련해 이수동씨와 통화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수동씨를 상대로 수사 정보를 제공받았는지 조사했다. 그러나 이수동씨는 “수사 상황을 알려준 검찰간부를 절대 말할 수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이용호씨 계열사 전환사채(CB) 발행 주간사 알선 대가로 2억원을 받은 혐의로 전 레이디가구 이사 정상교씨(40)를 구속수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길진균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