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과 거창, 전북 남원, 전남 구례 등지의 90여개 범 종교단체 관계자 100여명은 7일 오전 11시 함양읍 함양성당에서 지리산권 종교연대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창립식에서 "종교인들이 이해와 협력을 통해 민족의 영산이자 생태계의 보고이며 동서화합의 장(場)인 지리산의 문화와 역사, 생태보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종교연대는 정부에 지리산을 생태공원으로 지정하는 문제와 생태마을 조성, 생태역사관 건립 등을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또 월 1차례의 모임을 열어 환경관련 정보를 나누고 정기적인 포럼과 워크샵도 개최키로 했다.
이와함께 이미 활동중인 시민, 환경단체 등과의 협력사업도 적극 벌여나갈 방침이다.
종교연대는 함양성당의 김용민(金鎔珉·43)신부를 상임대표로, 실상사 도법(道法)스님 등 3명을 공동대표로 각각 선임했다.
종교연대 관계자는 무분별한 개발로 지리산 지역공동체가 붕괴되고 생태계마저 심하게 훼손되고 있어 종교간 연대를 통해 생명공동체 형성에 나서게 된 것 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에는 개신교에서 함양제일교회와 옥동, 남원살림, 순천, 진주강남교회 등 30여곳이 참여하고 있고 불교계에서는 실상사와 겁외사, 쌍계사, 함양보림사 등 30여 사찰이 동참했다. 천주교는 진주망경성당과 함양, 하동, 남해, 산청성당 등 10여곳이 나섰고 원불교는 함양교당과 하동, 남원, 구례, 산청, 거창교당 등 20여 곳이 포함됐다. 055-962-2896
함양=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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