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서울 강남아파트 2월 4.7% 올라…국민銀 조사

  • 입력 2002년 3월 8일 18시 19분


2월 중 서울의 주택 매매가와 전세금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지난해에 이어 강남지역 아파트값의 급등세가 계속되면서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민은행의 도시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주택매매가격 종합지수(95년말〓100 기준)는 108.9로 1월의 106.2에 비해 2.5% 상승했다.

지역별 상승률은 서울 3.3%, 광역시 2.0%, 중소도시 2.6% 등이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북지역이 2.5% 상승해 전국 평균수준을 유지했으나 강남지역은 평균을 훨씬 웃도는 3.9%가 올랐다. 갈수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아파트값은 강북이 3.7%, 강남은 4.7%가 각각 상승해 평균치를 훨씬 상회했다.국민은행 고혜진 연구원은 “지속적인 전세가격 상승과 만성적인 전세물량 부족으로 아예 집을 사는 실수요자가 늘어났고 봄 이사철을 앞둔 계절적 수요가 겹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전세금은 종합지수가 139.0으로 전월 135.2에 비해 2.8%나 올랐으며 서울은 3.5%, 광역시는 2.3%, 중소도시는 2.7%가 각각 올랐다.

서울 강북지역 전세금은 지난해 10월 0.5%, 11월 1.5%, 12월 0.3% 각각 하락했으나 올들어 1월에 1.9% 오르면서 반전된 뒤 2월에는 3.2%나 올랐다. 특히 실수요자가 많은 강북은 4.6%나 올라 강남지역 상승률(3.9%)보다 높았다.집주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더 선호하면서 전세공급물량이 줄어드는 것도 전세금 상승세를 부추기는 요인. 월세전환 계약률은 작년 12월 14.8%에서 올 2월에는 18.7%까지 높아졌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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