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는 현재 월드컵과 아시아경기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의 점검에다 최근 발생한 전염병인 파라티푸스 조사까지 5개 감사팀이 중앙에서 내려와 집중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원 제7국 제1과 감사반 35명은 6일부터 부산시와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등을 상대로 28일까지 아시아경기대회 준비상황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인다.
그러나 대회를 불과 6개월 밖에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굳이 감사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불만에 대해 감사팀은 대회를 지원하기 위한 ‘지원감사’라며 여론을 무마하고 있다.
감사원 제7국 제3과 감사반 6명은 4일부터 부산시와 연제구 등에 투입돼 14일까지 월드컵 경기관련 재난관리대상 시설물과 건축물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감사원 국책사업단 제2과 감사반 5명도 4일부터 8일까지 부산시와 시체육시설사업소 등에 파견돼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 감사를 벌였다.
또 감사원 제4국 제4과 감사반 10명은 4일부터 부산시와 소방본부 및 각 소방서 등에 파견돼 9일까지 긴급구조, 구난, 응급의료체계 운영실태 등에 대한 기동감사를 벌인다.
지난주부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청 감사반 6명이 부산시에 투입돼 최근 발생한 법정1군 전염병인 파라티푸스 발병에 대한 종합적인 감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4, 5일에는 국무총리실 감사반원들이 부산시에 내려와 월드컵과 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점검을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이 감사반이 한껏번에 밀어 닥치면서 부산시 일부 부서의 경우 부서장이 하루에 4개 감사반에 불러다니는 등 고유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어수선한 분위기다.
또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부산에만 감사가 집중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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