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동씨 문건-돈 재단에선 모른다"

  • 입력 2002년 3월 10일 18시 10분


아태재단은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이 이수동(李守東)씨 집에서 2개의 언론개혁 관련 문건을 압수했다고 밝힌 데 대해 10일 “그 문건의 내용이 뭔지도 모르며 재단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에서는 그런 문건을 만든 사람이 없고, 재단에서 만든 각종 연구 보고서는 사무총장이나 부이사장에게 보고되는데 이씨는 보고라인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도 “이씨가 어떤 경위로 그런 문건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이씨는 언론개혁과 관련한 어떤 보고를 받을 만큼의 위치에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단측은 이용호씨 자금이 김홍업(金弘業) 부이사장의 측근인 김성환(金盛煥)씨를 통해 재단에 유입됐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이수동씨를 비롯한 재단 관계자들이 배서한 수표는 퇴직금과 임금 등을 지급하기 위해 김 부이사장이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김성환씨로부터 빌린 것”이라면서 “이용호씨 자금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재단측은 “이수동씨가 이용호씨로부터 받은 돈도 이수동씨가 개인적으로 쓴 것이어서 이용호씨 자금은 한푼도 재단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김성환씨와 이용호씨는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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