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車 강도 범행차량 발견 수사대급파 용의자 검거나서

  • 입력 2002년 3월 10일 18시 36분


8일 충남 서산에서 발생한 농협 현금수송 차량 강도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 서산경찰서는 10일 유모(27·서산시 읍내동), 이모씨(40·〃) 등 2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연고지 등에 수사대를 급파해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범인들이 범행 후 현장에 버리고 간 스포티지 승용차에서 발견된 담뱃갑의 지문이 유씨의 것임을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당일 예비군 훈련에도 불참했으며 지난달 27일부터 근무하는 인근의 개 사육장에 결근한 뒤 “외부에서 물으면 근무했다고 말해달라”고 당부했다는 것.

경찰은 범인들이 범행 당일 타고 달아난 최모씨의 크레도스 승용차가 실제로는 이씨의 소유라는 사실을 밝혀내는 한편 이씨의 부친이 경작하는 비닐하우스에서 이 차량을 발견해 감식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주변 인물로부터 “유씨 등이 범행 현장에서 4㎞가량 떨어진 서산시 고북면 B사찰 인근에 탈취한 현금 가방을 묻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씨 등은 8일 오전 9시경 서산시 해미면 기지리 U초등학교 앞길에서 현금을 수송하던 농협 직원 4명을 총기와 쇠파이프 등으로 위협, 현금 2억원 등 모두 7억30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서산〓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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