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사립高 기간제교사 10명중 2명

  • 입력 2002년 3월 10일 20시 07분


올해 울산지역 사립 고교에서 기간제 교사 채용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체 교사 10명 중 약 2명이 기간제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제 교사는 정규교사의 휴직이나 외부기관 파견 등으로 인한 결원을 보충하거나 특정 교과목을 한시적으로 담당하기 위해 임시로 채용되는 비정규직 교사로 통상 근무기간은 2개월∼1년이다.

울산시 교육청과 전교조 울산지부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 10개 사립 인문계 고교에서 학급 증설 등에 따라 필요한 교원 157명을 기간제 교사로 임용했으며 이는 지난해의 38명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올해 신규 임용된 정규직 중등 교원은 227명.

기간제 교사 임용 현황은 U고가 전체 교사 77명 가운데 25명으로 가장 많은 32.5%를 차지했으며 J고는 전체 83명 가운데 24명(28.9%), S여고 77명 가운데 18명(23.4%)을 차지하는 등 10개 사립 인문계 고교에서 전체 교사 725명 가운데 162명(22.3%)이 기간제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해 전교조 울산지부는 성명을 통해 “교육청이 올해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낮춰 학급 수를 크게 늘리는 과정에서 정규교사보다 기간제 교사를 많이 임용했다”며 “사립학교에서의 기간제 교사 급증은 공사립 학교간의 교육기회 불평등을 초래해 고교 평준화 시책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11일부터 울산시 교육청을 방문해 기간제 교사 임용 철회와 정규 교사 임용을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2, 3년이 지나면 학생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규교사보다는 올해 기간제 교사를 많이 임용한 것은 사실”이라며 “교육의 질적 저하가 없도록 사립학교 법인을 철저하게 지도 감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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