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대구은행 정기주총에서 임기 3년의 은행장으로 재선된 김극년(金克年·61) 대구은행장은 “최근 부실자산을 대거 정리해 자산건전성 등급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상향조정되는 등 경영투명성이 높아져 우리 은행이 명실상부한 ‘클린 뱅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중은행의 합병 움직임과 관련해 “유망업종 발굴 등 지역 산업의 부가가치를 선도하는 지역전문은행으로 독자 생존의 기틀을 세워가고 있다”면서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등 각종 경영지표가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우수하고 고객층이 넓은 만큼 독자생존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3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나 이익 규모가 적어 상법상의 이익 배당 한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바람에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올해 말에는 반드시 당기순이익 목표 1250억원을 달성해 내년 주총에서 5%의 현금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6월부터 열리는 월드컵축구경기 등 국제행사에 대비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대구은행 지역사회 봉사단’의 활동을 강화하고 실적이 우수한 직원에게는 ‘지역사회봉사상’도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밖에 그는 “장기적으로 지역사회의 축구발전을 위해 유능한 축구지도자를 초빙해 ‘유소년축구교실’을 운영하는 방안도 구상하는 등 지역에서 얻은 이익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돌리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