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마을버스 노선 5월경 다시 조정

  • 입력 2002년 3월 11일 18시 26분


올초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백지화됐던 마을버스 노선 조정이 이르면 5월경 다시 시행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1일 시내버스 노선과 겹치는 구간이 많은 마을버스 노선 축소 조정과 관련해 이르면 5월부터 축소된 노선 조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시내버스와 겹치는 정류장을 3개 이내로 줄이도록 한 방침에 따라 정류장이 줄어든 197개 노선을 제외한 56개 노선에 대한 조정안을 이달 안으로 각 자치구로부터 받아 타당성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시는 시내버스와 겹치는 정류장이 4개 이상이라도 △시내버스 배차 간격이 너무 긴 노선 △마을버스에서 내리고 난 뒤 2차례 환승해야 하는 곳 △어린이, 학생, 노약자 등의 이용이 많은 곳 등 꼭 필요한 정류장은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노선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원칙에 따라 마을버스 노선안 축소 조정안을 만든 뒤에도 반드시 주민 공람공고를 거쳐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점이 있는지를 검증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 버스조합은 지난달 초 앞으로 축소될 마을버스 노선에 시내버스를 대체 투입하는 방안을 세우고 회원업체의 운행 희망 신청을 받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마을버스 업체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버스조합에 대체 노선 투입 방안을 지시한 적이 없으며 조합측이 독자적으로 추진한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1월 1일부터 시내버스와 겹치는 정류장 수가 4개 이상인 마을버스 노선에 대해 겹치는 정류장 수를 3개 이내로 줄이도록 지시했으나 시행 3일만에 조치를 전면 유보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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