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김포공항, 쇼핑-복합문화타운 탈바꿈

  • 입력 2002년 3월 13일 17시 56분


김포공항이 쇼핑 및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한국공항공사는 2015년까지 3단계로 나눠 김포공항 8만3376평을 △대형할인점 △공원녹지 △상업시설 △위락시설 등을 갖춘 쇼핑 및 복합문화 공간으로 개발하는 ‘스카이시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이전한 이후 생긴 각종 여유시설을 활용하고 적자를 메우기 위해 공항공사가 99년 12월 교통개발연구원 등 5개 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겨 수립한 김포공항 종합개발계획이다.

공항공사는 1단계로 늦어도 올 11월까지 옛 국내선 청사와 국제선 2청사에 대형 할인점과 복합상영관, 스포츠의류 쇼핑몰 등을 갖춘 ‘생활문화 타운’을 조성할 방침이다.

공항공사 사업개발팀 염용범 팀장은 “김포공항은 교통이 편리하고 7000여대가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주차공간이 넓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문화시설이 들어서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특히 2005년 지하철 9호선이 부분 개통되고 김포공항과 인천공항간 공항철도가 운행되면 52만여명에 달하는 강서구 주민뿐만 아니라 경기 김포 고양 부천시 등 주변 인구 300만명의 쇼핑 및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옛 국제선 2청사〓2만9100평 규모로 인천공항 유사시를 대비해 국제선 예비기능과 도심공항터미널 역할을 하고 있는 이곳에는 쇼핑 및 복합문화시설이 10, 11월경 들어선다. 이곳 지하 4층에는 연회장과 회의장으로 쓸 수 있는 대형 컨벤션센터와 3개의 예식장이, 지상 3층에는 9개 복합상영관과 음식점 패스드푸드점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또 지상 1, 2층에는 스포츠 의류쇼핑몰과 관광전문매장이 입주한다. 특히 2층은 토산품과 관광전문상가로 꾸며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옛 국내선 청사〓1만여평 규모의 이 청사에는 9월중 대형 할인매장인 신세계 E마트(김포공항점)가 개점할 예정이다. 신세계 측은 지난해 매출액 2140억원으로 전국 43개 E마트 중 1위를 기록한 강서구 가양점에 비해 김포공항점의 매장면적이 1.5배 정도가 돼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옛 국내선 청사 옆 공항공사 건물 6층 전망대에는 180평 규모의 ‘스카이카페’가 들어서 젊은이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용된다는 것.

▽옛 국제선 화물청사 주변〓도심항공화물터미널로 활용되고 있는 옛 국제선 화물청사 맞은편 6000여평에는 연말까지 대형 야외 골프연습장이 들어선다. 15일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할 예정인데 수개월 전부터 10여개 업체가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공항공사 측은 또 화물청사 주변을 테마공원과 자연수림대, 다목적 운동장, 복합 이벤트장 등 청소년을 위한 위락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공항공사는 민자를 유치해 옛 국제선 앞 녹지와 주차장 등 5만9000평을 호텔 테마파크 등으로 개발하기 위해 삼성 현대 SK 등 대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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