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가락시장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시장에서 배출된 쓰레기(재활용 쓰레기 제외)는 98년 1만7994t, 99년 2만1033t, 2000년 2만5164t에서 지난해 2만7993t으로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공사 측은 “이 중 적어도 30∼40%는 시장내 상인이나 손님들이 버린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불법으로 투기한 것으로 연간 1만t가량의 외부 쓰레기가 시장에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장 규모가 16만4000평으로 워낙 넓은 데다 밤에 인적이 드문 곳에 버리기 때문에 적발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
가락시장 관계자는 “영세 사업자는 물론 대형 할인매장에서도 시장에 드나들면서 폐타이어, 중고 냉장고 등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시장에서 쓰는 스티로폼 박스에 생활쓰레기를 넣어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락시장에서 외부 무단투기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1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등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공사는 이에 따라 시장 출입문 검색을 강화해 입구에서부터 쓰레기 반입을 차단하는 한편 폐쇄회로 TV와 단속 인원을 크게 늘려 무단투기를 집중 적발하고 관할 구청에 통보해 과태료를 부과하게 하는 등 제재할 방침이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