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코리아 연합복권’ 발행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13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사무실에서 10일 추첨을 통해 55억원에 당첨된 P씨(41·유통업·인천 거주)에 대한 당첨금 수여식을 가졌다.
P씨는 지난해 12월과 올 2월 한국전자복권 사이트(www.korealotto.co.kr)를 통해 전국자치복권발행행정협의회와 제주도가 연합으로 발행한 슈퍼코리아 연합복권 30여장을 샀는데 이중 4장이 1, 2, 3등으로 당첨됐다. 1등 30억원 1장과 2등(1등의 앞과 뒤 번호) 10억원 2장, 3등(2등의 앞과 뒤 번호) 5억원 1장이 당첨된 것.
당첨 당일 특별히 기억나는 꿈을 꾸지 않았다는 P씨는 “15년간 꾸준히 복권을 샀지만 1000원에 당첨된 게 전부”라며 당첨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P씨는 “오전에 기분이 좋을 때 인터넷에서 즉흥적으로 한 번에 10장 정도를 구입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첨금 55억원에서 22%의 세금을 제하고 43억여원을 받았다.
P씨는 “외환위기 당시 몇 차례의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어 빚이 많고 지금은 월세로 거주하고 있다”며 “당첨금으로 남은 채무를 청산하고 조그만 집을 하나 장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금액으로는 소년소녀 가장과 불우하고 소외된 계층을 돕는 등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사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복권 최고 당첨금액은 지난해 7월 서울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30대 남자가 플러스플러스복권의 1, 2, 3등에 당첨돼 받은 25억원이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