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복권 최고액 '55억 대박'

  • 입력 2002년 3월 13일 18시 48분


국내 복권 사상 최고 당첨 금액인 55억원짜리 복권 당첨자가 나왔다.

‘슈퍼코리아 연합복권’ 발행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13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사무실에서 10일 추첨을 통해 55억원에 당첨된 P씨(41·유통업·인천 거주)에 대한 당첨금 수여식을 가졌다.

P씨는 지난해 12월과 올 2월 한국전자복권 사이트(www.korealotto.co.kr)를 통해 전국자치복권발행행정협의회와 제주도가 연합으로 발행한 슈퍼코리아 연합복권 30여장을 샀는데 이중 4장이 1, 2, 3등으로 당첨됐다. 1등 30억원 1장과 2등(1등의 앞과 뒤 번호) 10억원 2장, 3등(2등의 앞과 뒤 번호) 5억원 1장이 당첨된 것.

당첨 당일 특별히 기억나는 꿈을 꾸지 않았다는 P씨는 “15년간 꾸준히 복권을 샀지만 1000원에 당첨된 게 전부”라며 당첨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P씨는 “오전에 기분이 좋을 때 인터넷에서 즉흥적으로 한 번에 10장 정도를 구입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첨금 55억원에서 22%의 세금을 제하고 43억여원을 받았다.

P씨는 “외환위기 당시 몇 차례의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어 빚이 많고 지금은 월세로 거주하고 있다”며 “당첨금으로 남은 채무를 청산하고 조그만 집을 하나 장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금액으로는 소년소녀 가장과 불우하고 소외된 계층을 돕는 등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사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복권 최고 당첨금액은 지난해 7월 서울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30대 남자가 플러스플러스복권의 1, 2, 3등에 당첨돼 받은 25억원이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