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직원들 주말부터 소환…경매광고 6년간 60억 수뢰

  • 입력 2002년 3월 13일 18시 56분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언론사에 경매 광고를 내면서 광고지사 및 영업소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의 법원 직원들을 소환 조사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96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과 수도권 법원의 경매 담당 부서에 근무했던 직원 600여명 가운데 리베이트를 받은 직원의 인적 사항과 개인이 받은 리베이트 액수를 정리하는 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결과 이 기간에 법원 직원들이 받은 리베이트는 모두 50억∼60억원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광고지사 및 영업소에 경매 광고 물량을 공급해주는 대가로 보통 광고비의 10∼20%에 해당하는 리베이트를 받았다.

검찰은 “리베이트 액수가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고액의 뇌물을 받은 법원직원부터 먼저 소환하겠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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