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길일예고제를 아시나요

  • 입력 2002년 3월 13일 23시 40분


‘길일 예고제를 아시나요.’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다음달부터 공항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길일 예고제’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길일예고제는 역술가들에 의해 혼인하면 좋은 ‘길일(吉日)’ 이라고 불리는 특정한 날을 항공사와 여행사, 경찰 등 관계기관에 사전에 통보해 대비토록 하는 것이다.

이는 길일에 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와 이들을 배웅하는 환송객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공항이 극도로 혼잡해지는 부작용 등을 사전에 피하자는 취지.

공항공사에 따르면 유명 역술인들이 ‘올해의 혼인 길일’로 꼽는 날은 모두 20일이며 4월중 길일은 21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달 첫 길일로 꼽힌 3일의 경우 대구공항의 이용객은 평상시의 평균 5380여명에 비해 38%가량 늘어난 7417명으로 집계됐으며 공항이용 차량도 평상시의 2배(2308대)를 기록해 공항 청사가 극도의 혼잡을 빚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항공사측이 특별기 취항 등 특별수송대책을 마련해 신혼부부들은 물론 일반 이용객들의 교통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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