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는 12일 열린 제11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광주은행의 시중은행 통합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광주경제 활성화를 위한 결의문’을 재적의원 16명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원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정부는 광주은행과 한빛은행의 통합 논의를 중단하고 광주은행이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독자생존의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또 “광주은행이 금융계의 혼란 속에서도 오늘에 이른 것은 30여년의 긴 세월을 함께 한 지역민과 지역 상공인들의 변함 없는 애정과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지역 내 다수 점포망을 통한 다양한 금융서비스와 고용 창출에 이바지한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같은 결의문 채택은 지방의회 본연의 업무영역을 벗어나는 것일 뿐 아니라 이 은행에 국민의 혈세 4500억여원으로 공적자금을 쏟아 부은 정부가 어렵게 진행중인 구조조정에 찬물을 끼얹는 분별력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